2012. 6. 8. 18:26

시흥시 불필요한 시설 설치·전력소모 비난
2012년 02월 14일 (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공사 직전 위치 변경… 주민 집단민원 발생

재정난 불구 상반기 중 청사 리모델링 계획

겨울철 한파로 인한 전력 수급 비상으로 공공청사를 비롯한 일반 가정의 전력 사용 자제에도 불구, 시흥시가 불필요한 시설로 인해 조명을 대낮처럼 밝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정왕동 옥구공원 인근 D아파트와 시화공단을 연결하는 육교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2곳과 돛단배 모양의 디자인을 적용, 화려한 조명까지 장식해 24억7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했다.


당초 교통사고가 많은 횡단보도가 있던 이곳에 아파트 주민들이 옥구공원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공원 방향으로 계획해 4천여만 원의 설계비를 반영, 육교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직전 아파트에서 공단 방향으로 육교 위치가 갑자기 변경되면서 공사 초기부터 주민들은 육교를 이용하는 주민이 없는 예산낭비성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당초 목적대로 공원방향으로 건립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졌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처음 방향은 아파트와 옥구공원 연결이었지만 추후 녹지에서 공원 연결 육교가 계획돼 있어 방향이 수정됐다”고 말했다.


육교는 옥구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횡단보도의 위험으로 집단민원이 발생, 설치됐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시가 중앙차단 녹지방향으로 변경해 설치하면서 집단 민원이 발생했던 곳이다.


주민들은 공원을 이용할 때 횡단보도 건너기가 무서워 육교를 설치해달라고 했는데 수 많은 민원에도 불구, 이용하는 사람 한 명 없는 예산 낭비 육교를 볼 때마다 시 행정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비난이 계속 일면서 설계변경 과정에 시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결재과정에서 시장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린브릿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갑자기 설계변경을 요구했고 이를 반대한 담당공무원 A씨가 수 개월만에 교체되는 내부 마찰까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효율적 측면에서 중앙차단녹지를 연계한 일괄 그린브릿지를 설치할 목적으로 설계가 변경됐으며 보도육교와 옥구산 경관조명은 LED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옥구공원과 중앙완충녹지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중앙완충녹지대 전 구간 단절부분에 대해 그린브릿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설계용역 중이라고 해명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통행량 없는 육교와 화려한 조명, 겨울철 한 밤중에도 대낮처럼 밝은 옥구산 조명에 대한 예산 낭비 지적에도 불구하고 재정 위기 시흥시는 상반기 중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청사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
2012. 6. 8. 18:25

시의원 “군자신도시 개발사업 선진지 시찰” 주민들 “재정난 불구 명목 앞세운 해외여행”
2012년 01월 27일 (금)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시의회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5박6일 간 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17명이 동반 해외 여행을 떠난다.


여행목적은 군자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선진지 시찰이다. 시의원들은 군자신도시에 추진 중인 의료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대만 국립병원과 중국 심천 의료박람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도시개발과 관련해 홍콩 신계지(New Territorial)와 심천경제특구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시의원들의 해외여행 사용예산은 모두 2천500여만 원. 시의회는 의원 전원의 해외 연수를 통해 군자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시 특성에 맞는 개발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실정이다. 하중동 주민 이모(49)씨는 “방문 장소에만 연수 목적이 있을 뿐 실제 의원들이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무엇을 얻고 돌아와 도시계획에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재정난에도 불구, 아직 팔리지 않은 군자지구 땅을 믿고 새해벽두부터 해외 여행에 나서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시민 백모(48·정왕동)씨는 “모두 한 곳에 가서 똑같은 것을 보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보다 서로 다른 곳을 방문해 토론식 정보 교환을 통해 의정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대 시흥시의회는 지난 2010년 10월 3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7박8일 일정의 노르웨이 등 유럽 여행에 이어 지난해에도 3월 2천800만 원의 예산으로 6박8일 동안 유럽 도시환경 벤치마킹 명목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
2012. 6. 8. 18:24

‘개방형 공무원 업무방침’ 기존 공무원 불만
2012년 01월 18일 (수)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취업연계 교육과정에 해당 부서 배제

공보정책 관계자 “모집공고 참고하라”

시흥시가 외부인사를 활용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시작한 개방형 공무원의 업무 방침에 기존 공무원 조직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7일 시 공무원에 따르면 모 개방형 담당관이 타 부서가 진행해야할 업무를 정책과제라며 직접 챙기고 있어 마치 남이 날리는 연줄을 긴 장대나 돌멩이를 맨 실로 걸어 빼앗는 ‘뺑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 일각에서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정책과제로 분류해 추진하겠다”, “동료나 타 부서 일을 가로채 자기가 하겠다면 동료를 못 믿는 것 아니냐”는 등 지난해부터 공직 내부에서 끊이지 않고 자조 섞인 한탄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


최근 시흥시 공보정책담당관은 2012년 취업연계 및 공동창업을 위한 바리스타 양성교육 과정을 만들고 교육생 24명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실무 부서인 일자리정책과를 배제하고 공보정책담당관실에서 교육생 모집과 선발, 교육 등의 모든 업무를 주관했다. 시는 별도로 평생교육원을 통해 여성대학은 물론 자격증 및 전문가 양성과정 등 모든 교육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자리정책과는 “예산만 편성돼 있을 뿐 모든 업무는 공보정책담당관실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보정책담당관실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의 공개를 꺼리고 모집공고를 참고하라며 잘라 말했다.


시 일자리정책과는 4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저 소득층, 주부 등이 자립·자활하도록 즉시 창업이 가능한 실전형 바리스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커피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 창업을 위한 전문 컨설팅 지원과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었다.


시 공직일각에서는 공보정책담당관실이 정책과제를 구실로 ‘이어령 비어령’격 업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해 2년차 개방형 인사와 오랜 공직자 사이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
2012. 6. 8. 18:23

시흥시, 정작 필요한 일정에 “사고날까봐” 배차 거부
2012년 01월 16일 (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부시장 등 여행 시 전남까지 배차… 어긋난 용도 비난

일부 지자체가 공직자 사기진작에 기여하기 위해 직원 경조사에 관용버스까지 배차하고 있는 마당에 최근 시흥시가 공무원들이 필요한 일정에 배차를 거부해 눈총을 사고 있다.


15일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원시 천천동에서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시험이 있었다. 이날 시험에 응시한 공무원들은 관용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 행정과에 요청했지만 담당 과장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배차를 하지 않았다는 것. 일부 공무원들이 이를 문제 삼자 해당 과장은 내부 전산망 핸디를 통해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이 세계 최고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버스 편의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시 상황을 알지 못했던 공무원들까지 시의 핑계를 오히려 비난하고 나서 새해 벽두부터 내부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모 공무원은 시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차라리 못했으면 핸디망에 올리지나 말지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이 세계 최고라는 근거 없는 핑계로 시험 보러 가는 직원 혹시나 무슨 사고날까봐 버스제공을 안했다고…”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털끝 만큼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악재가 될까 싶어 안 했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격”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시 인사실무자는 “일반직 전환시험시 버스배차를 하지 않은 사유는 만약에 사고가 나면 전환시험 응시자 전원이 시간을 준수하지 못해 시험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우려를 방지코자 했다”며 이해를 요구했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해 8월 부시장과 국장 등 간부공무원 17명의 제주도 자전거 여행 당시 시는 45인승 관용버스를 멀리 전남 장흥 노력항까지 배차했다. 이 때문에 간부공무원은 관용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려도 되고 하위 기능직 공무원은 ‘교통사고율’ 때문에 배차를 거부당한 것은 형평성에서도 잘못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
2012. 6. 8. 18:22

이전비·보상비 직접 수령… 인건비·경조사비 유용

2012년 01월 09일 (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민 기증 유물 방치… 문화재관리 소홀 지적

예산 불법전용과 문화재 관리소홀로 물의를 빚은 시흥문화원에 대한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시흥문화원은 지난 2009년 7월 장현보금자리지구에서 하중동 임대 건물로 이전하면서 LH공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시가 지급받아야 할 2천500만 원과 9천여만 원을 이전비와 지장물 손실 보상비로 직접 수령했다.


그러나 시흥문화원측은 이를 시에 보고하지 않고 문화원장의 결재에 따라 인건비와 경조사비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시는 2천500만 원을 환수하고 LH가 문화원에 지급한 9천여만 원 중 실제 이전비를 제외한 6천여만 원을 변제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회계부서에서는 이와 별도로 감사원에 심사청구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흥문화원은 이전 후에도 1천700여 점의 역사자료와 생활유물을 컨테이너와 지하 창고에 방치해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관리가 소홀해 지난해 7월 시의회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시의원들은 “시민들이 문화원을 믿고 기증한 유물들이 쓰레기 취급받으며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시흥문화유산을 문화원에 맡겨도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해 시흥경찰서는 담당 공무원과 LH·시흥문화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져 시흥문화원의 보상비 유용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시는 시흥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시흥시 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발생한 시흥시 문화원의 불법예산전용과 수천 점에 이르는 생활유물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조례안을 상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