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 문제에 대한 시민단체의 여론조사 결과, 주민 56%가 RC(기숙형대학)과 병원 시설이 들어온다 해도 약1조원의 무상지원은 과도하고 원안대로 유치되지 않을 경우 주민 35.5%가 무상지원을 중단하고 서울대가 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시흥시민의힘은 지난 달 27일 여론조사기관인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시흥시와 서울대, 한라건설의 최종협상안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질문에 63.2%가 주민여론조사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시장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11.5%에 이르렀다.
임승철 시민의힘 대표는 주민 여론조사 결과, 시가 주민들에게 협상 내용을 투명하게 알려야 하며 원안대로 국제캠퍼스가 유치되지 않을 경우 주민 절대다수(83.5)가 서울대에 퍼주기식 협상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시흥캠퍼스 유치협상의 절차적 투명성과 사회적 공론화 요구에도 불구, 일방적인 협상태도에 경종을 울리고 불안한 주민 여론을 수렴해 시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론조사 실시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주민여론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성·연령·지역 할당 표본추출 방식으로, 시흥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최대허용오차 ±3.7%p이다.
**여론조사 결과 내용**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28일 열린 국회 교통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악캠퍼스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학생들의 시흥캠퍼스 기숙사 수용 설립 계획은 있지만 강제적 저학년 학생 수용계획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총장은 시흥캠퍼스 RC(기숙형캠퍼스)운영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RC는 과거 구상하던 초기 연구용역과제에서 하나의 방안으로 나왔을 뿐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연구, 특정 외국인학생 들 배려 후 학생들이 가는 방향으로 구상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같은 상임위 박창식 의원은 시흥캠퍼스가 초기 주거 대학 개념에서 캠퍼스도 아닌 기숙사, 교직원아파트, 대학병원으로 흐르는 등 계속 입장이 바뀌고 있어 명확한 입장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기숙사, 교직원아파트, 문화체육시설, 대학병원, 강의시설은 아직 검토중이며, 캠퍼스 이전이 아닌 포화 상태의 캠퍼스를 추가 확장하는 것으로 우선협상자와 협상 진행중으로 개발이익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서울대 이사회에서 교육부 차관을 대신해 실장이 참석한 상태에서 검토가 진행됐으며, 교육단위가 가는 것은 정원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별도 승인 사항으로 2011년 수정법 심의와는 별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연천 총장은 시흥캠퍼스가 사용되지 않았을 때 토지와 건물의 처리방안을 묻는 박창식 의원의 질의에 “시흥시와 민간사업자의 사업구도가 완성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완성되면 시흥시가 서울대에 땅과 건축비용을 제공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서울대 소프트웨어 분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손녀딸에게 선물한 자전거를 찾아 준 경찰관이 있다는 훈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
지난 17일 시흥경찰서 군자파출소에 A씨(여, 30대)가 울면서 찾아와 “보잘 것 없고, 가격도 얼마 되지 않는 자전거이지만, 꼭 찾아야 한다”며 자전거 분실 신고를 했다.
A시의 사연은 2달 전 세상과 이별한 A씨의 아버지가 손녀딸에게 사준 자전거였던 것. 신고를 접수한 군자파출소 오진재 경장은 자전거를 꼭 찾아 줄 것을 약속하고, 주변 CCTV와 상가를 탐문, 길에 버려져 있던 자전거를 찾아 A씨에 돌려줬다.
“자전거를 찾아 다행이다”라는 오 경장의 말에 또 한 번 울음을 터뜨린 A씨는 자전거 바구니에 있던 ‘딸아 사랑한다’라고 적힌 편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오 경장과 A씨는 편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몇 시간 동안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사실 자전거도 중요하지만 그 편지가 찾고 싶었다”며 “편지를 찾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사소한 일에 신경써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오 경장은 “사실 자전거의 경우 한번 잃어버리면 찾기가 쉽지 않다”며 “비록 편지는 찾을 수 없었지만 남다른 사연이 있는 자전거를 찾아주게 되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