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2. 12:40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손녀딸에게 선물한 자전거를 찾아 준 경찰관이 있다는 훈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
지난 17일 시흥경찰서 군자파출소에 A씨(여, 30대)가 울면서 찾아와 “보잘 것 없고, 가격도 얼마 되지 않는 자전거이지만, 꼭 찾아야 한다”며 자전거 분실 신고를 했다.
A시의 사연은 2달 전 세상과 이별한 A씨의 아버지가 손녀딸에게 사준 자전거였던 것. 신고를 접수한 군자파출소 오진재 경장은 자전거를 꼭 찾아 줄 것을 약속하고, 주변 CCTV와 상가를 탐문, 길에 버려져 있던 자전거를 찾아 A씨에 돌려줬다.
“자전거를 찾아 다행이다”라는 오 경장의 말에 또 한 번 울음을 터뜨린 A씨는 자전거 바구니에 있던 ‘딸아 사랑한다’라고 적힌 편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오 경장과 A씨는 편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몇 시간 동안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사실 자전거도 중요하지만 그 편지가 찾고 싶었다”며 “편지를 찾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사소한 일에 신경써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오 경장은 “사실 자전거의 경우 한번 잃어버리면 찾기가 쉽지 않다”며 “비록 편지는 찾을 수 없었지만 남다른 사연이 있는 자전거를 찾아주게 되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