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3. 10:15


▲시흥시의 버스노선 연장 불가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시민단체에서 이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대야동 GS마트 건너편 상가건물에 게시해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구 1만2000여명, 4600여 세대가 거주하는 목감동은 시흥시임에도 불구하고 시흥시 관내로 진입하는 교통편은 11-3번, 31-7번, 32번 등 버스 3개 노선이 있는 반면, 안양과 안산방향 노선이 오히려 시흥시 관내 교통편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목감동 주변을 운행하는 시흥시 관내 노선의 배차시간은 11-3번이 무려 1시간이며, 32번은 10~15분으로 배차 간격을 정해놓고도 실제로는 1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것이 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했다.

31-7번과 32번 버스는 시흥시의 재정지원 대상이 아닌 K여객 소속으로 안산 구간은 전혀 운행하지 않고 있어 노선과 관련해 원칙만을 따져온 시흥시의 기준도 불명확하다는 의견이다.

주민들은 안양에서 산현동까지 운행하는 81번 버스는 약 15분이면 기점에서 종점까지 도달이 가능한 짧은 구간을 운행하고 있어 시흥시청까지 노선연장을 요청했으나 시흥시 교통정책과는 시흥시면허도 아닌 K여객과 중복노선임을 들어 노선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려했다.

이에 반해,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목감동을 지나 연성지구 방면 추가 노선을 신설 예정인 K여객의 신규노선에 인.허가를 해준 시흥시의 친절한 교통행정인 반면 K여객과 같은 소속의 S교통의 동의를 구해야 가능한 타 시 면허 업체들의 노선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

목감동에 거주하는 시민 조 모씨는 “시흥시가 언제까지 K여객과 S교통에 질질 끌려 다니는지 두고 보겠다”며 “말로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주문하면서 노선연장조차 업체에 질질 끌려 다니는 시흥시 교통행정에 시민들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처럼 목감동은 행정구역이 시흥시임에도 불구 지난 신안산선(시흥선) 노선 배제에 이어 노선연장까지 묵살된 주민들로서는 시흥시에 대한 애정이 갈수록 시들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

81번 노선 연장과 관련해 시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흥시 교통행정 담당자의 답변은 늘 형식적인 것에 그치고 있다.

다음은 교통행정 담당자의 답변을 그대로 옮겼다. “81번 연장요청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면 대중교통은 수요에 따른 적정한 공급을 통하여 합리성을 추구해야 하는 공공재로서 능곡지구 입주민을 위해 기존 32번의 증차 및 경유지 변경을 통하여 능곡지구를 경유하여 운행 중에 있으며, 추가적으로 타 노선을 연장하여 중복운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수송수요 대비 수송력이 과잉공급 될 경우 운송수익 감소로 인한 운송업체의 적자 가중과 이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기존 운송업체에서는 적자해소 대책으로 노선단축 또는 배차간격을 멀리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는 사안이므로 현 상태에서 81번의 연장을 통한 32번과의 노선 중복운행은 불가하다고 판단됩니다.”

<본 기사는 시민의 제보에 의해 본지에서 취재했습니다.>

한상선 기자 sshancho@hanmail.net


●제보를 받습니다.

대중교통 특히 불합리한 대중교통행정과 버스노선 문제에 대해 제보해주시면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 하겠습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