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시흥 유치는 시민의 힘
한상선 편집국장
2007년 여름, 이미 사라지고 있는 불씨 하나를 잡기 위해 gogo시흥전철 카페를 통한 자발적 시민모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시흥시에서는 응답이라도 하듯 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미관광장에서 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병주 시흥시발전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각 사회단체들은 시흥시민 29만8100명의 서명을 받아 당시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제출했고 정권이 바뀐 이후에는 국토해양부와 청와대까지 실랑이를 벌이며 두터운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러한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이 마음에 닿았는지 안산으로 사실상 확정돼 선부동이냐 성포동이냐를 두고 안산이 자중지란에 빠질 때 시흥은 극적으로 검토대상이 됐다.
당시 신안산선 시흥유치에 대해 반대가 없는 유일무이한 시민 결집을 통해 41만 시민은 뜻을 같이 하는 동지였다. 본 기자도 당시 gogo시흥전철 카페 운영자로 활동하며 국토해양부등 관계부처를 찾아다니며 이들과 뜻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시흥시 전 지역에 신안산선 유치를 바라는 자발적 현수막이 내걸리며 시민들의 의지가 표출됐고 일부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며 이들의 활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8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헌신하신 이병주 시흥시발전위원회위원장께 감사드린다. 또, 건강이 악화될 정도로 gogo시흥전철카페를 운영해주신 김한석 카페지기 그리고 유치 타당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한 윤종호 시화MTV대책위원장과 독불장군처럼 활동하신 고철린 씨,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해낸 이신영 시흥시 전 교통과장과 이창민 전철유치팀장에게 경의를 보낸다. 이외에도 노선 유치를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이 있지만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특히, 여야를 떠나 김윤식 시장을 비롯한 조정식.백원우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함진규, 김왕규 위원장 그리고 시 도의원들의 수고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시점에서 정치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앞세워 당리당략과 자신의 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흥시 역사를 새롭게 만든 이번 쾌거는 누구 혼자의 힘이 아닌 41만 시흥시민의 모두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사례도 41만 시민이 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를 치적으로 삼기 위한 행보가 벌써부터 시흥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다.
자기 업적과시와 홍보를 위한 행동은 오히려 그동안의 불신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신안산선 유치 타당성과 당위성으로 제기했던 부분에 대한 착실한 검토가 필요할 때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광명역사 활성화를 위한 명분을 내세웠던 타당성을 뒤로하고 이제는 능곡, 장현, 목감, 은계지구, 군자지구, 시화MTV사업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를 대비한 시흥시 전체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알고 있다. 제발 신안산선으로 장난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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