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녹아드는 ‘오이도 오리농장’
오리참숯로스구이 한 마리를 가족이 2만5천원에 꿀꺽
오이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빨강등대, 회 타운, 조개구이, 칼국수다. 철강단지에서 오이도 입구에 들어서 좌측 첫 번째 횟집인 숲속의 바다를 끼고 돌아 옥터초등학교 가는 길에 널찍한 주차장이 제일 먼저 반기는 집이 오리농장이다.
1층과 2층이 모두 오리 전문점이지만 오늘 1층에 자리한 오리 참숯로스구이를 찾았다.
이곳에 식당이 자리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지난 해 봄, 주인이 새롭게 바뀌면서 맛도 일품으로 변했다.
식당에 들어서면 먹음직한 생 오리가 불판위에서 참숯의 향을 즐기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에 군침이 저절로 돌 수밖에 없다. 넉넉한 실내와 커다란 참나무 장작 난로는 운치를 더해준다.
‘오리농장 참숯구이’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많지 않다. 생 오리 로스구이와 오리훈제 두 가지 뿐이다.
월곶에서 생선구이 전문점인 ‘굼터’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허환 씨가 지난 해 새로운 맛을 찾아 전국을 일주하던 중 오리의 효능을 알고 건강에 좋은 일품 오리를 선보이겠다는 일념에 오리농장을 인수했다고 한다.
오리는 예로부터 육류 중 으뜸으로 쳤으며 요즘에는 그 맛과 영양은 물론 의학적 효능까지 재평가 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과 미용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리는 다른 육류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변화시켜주는 효과와 콜레스테롤 형성 억제 그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의 해독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 몸에 좋기로는 오리고기-개고기-돼지고기 순이라고 한다.
주인 허환 씨가 직접 광주농장에서 35일 된 어린 오리만을 선별한 100% 국내산으로 육질은 연하고 부드럽다. 이에 반해 큰 오리는 오리 특유의 냄새와 질김으로 인해 맛이 다르다고 한다. 어린 오리고기 사이로 은은한 참나무 향이 스며들면 쫄깃한 육질로 맛을 선물한다. 오리훈제는 식당 뒷마당에 있는 커다란 가마에서 참나무 장작에 구워진다. 이렇게 구워진 오리를 상추와 묵은 백김치 등을 쌈 야채에 올려놓고 마늘, 고추를 넣어 함께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혀를 감돈다. 밑반찬은 셀프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특징은 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리 한 마리를 주문하면 3명은 거뜬히 먹는다. 다른 오리전문점들은 보통 한 마리에 600g을 주고 3만원대를 받지만, 이 식당에서는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듯 900g을 주고도 2만5천원만 받는다. 일반 오리점에 비해 가격이 너무 착하다. 이 가격은 앞으로도 영원불멸이라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오리로스를 구울 때 미리 은박지에 쌓아 넣어둔 강원도 감자와 공짜로 주는 오리죽은 육질이 남아있던 입 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오리죽은 참나무 가마솥에 10시간동안 오리발을 넣어 끓인 육수에 찹쌀, 녹두, 인삼 등 갖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죽도 먹고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
맛있는 오리를 혼자만 먹으면 집에 있는 가족이 싫어한다. 미리 오리훈제를 주문해 놓으면 집에 돌아가서도 가족들과 색다른 오리 맛을 즐길 수 있어 행복을 두 배로 만들 수 있다. 오리훈제는 야유회, 체육대회 그리고 나들이 때 미리 주문해 놓으면 야외에서도 이 집만의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오이도에서 색다른 맛을 찾고 싶다면 고향의 참숯향기가 가득한 오리농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오리농장은?
위치 : 오이도 입구 숲속의바다횟집 길목에서 옥터초등학교 방향 전화 : 319-5242 (단체·예약) 주차 : 100여대 가능 좌석 : 120석 영업시간 :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 (연중무휴) 메뉴 : 오리로스(한마리, 900g) 25,000원, 오리훈제(한마리, 800g) 3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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