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6. 13:01

“시흥시 남부권 경전철 도입 타당성 있다”

제123호(2010년 8월 2일)

정왕역을 중심으로 군자지구와 시화MTV까지 연결

인천지하철 2호선도 은계지구까지 연장하면 경제성 확보



▲경전철 타당성 용역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1단계 노선


군자매립지에서 정왕동을 경유해 시화산단으로 이어지는 경전철 사업이 군자지구 개발과 시화MTV사업이 맞물려 향후 시흥시 최대 교통 현안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도시 시흥이 해양과 경제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필수적인 가운데 시화MTV과 군자지구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전철 등의 도입을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최근 ‘경전철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결과 군자매립지~정왕역~시화산단까지 9km구간은 1900여억 원 안팎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16년 개통했을 경우 비용대비 편익지수(B/C)가 1.09로 기준치인 1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업경제성이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날 제시된 노선은 1.2.3단계로 제시됐으며, 1단계는 군자지구-정왕동-시화산단, 2단계는 월곶-정왕동-시화MTV 그리고 3단계는 정왕동에서 시흥시청까지의 노선이다.

그러나 2단계와 3단계 노선의 경우 사업비가 과다하여 사업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1단계도 운임수준을 1000원 안팎으로 했을 경우 국고보조비율을 30%전후로 하지 않으면 재무적 타당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용역을 진행해온 서울대학교 고승영 교수는 “시흥시에서 경전철이 가장 요구되는 부분은 군자지구-정왕동-시화공단을 연계하는 노선이며, 1단계 개통 후 2037년 추가로 2단계를 개통하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 경량전철 타당성 조사 추진은 2006년 시흥시가 철도노선 합리화 방안 용역을 추진하면서 시작돼 2008년 3월 1억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대학교와 서영엔지니어링에 용역을 발주했지만, 신안산선 노선결정이후로 용역을 미루어오다 올해 1월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타당성 용역을 포함해 다시 추진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번 타당성 용역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이 자료를 가지고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 용역에 반영이 되도록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가 경기도의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되면 이후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얻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결국 사업성이 있어도 시흥시 사정상 재원마련이 어려운 것이 현실. 이 때문에 시흥시는 BTO 민간투자사업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과 관련해 경기도와 인천시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 용역에 포함된 인천2호선 타당성 용역결과도 은계지구까지 연결시 4700억 원 내외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산출됐으며, B/C분석에서도 1.77로 높게 나타났다. <관련 기사 8면 특집>

한상선 기자 sshancho@hanmail.net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