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4. 19:13
광명KTX역까지 논스톱 급행...여의도 26분시대 돌입

▲ 2일 발표된 국토해양부 신안산선(시흥선) 최적노선(붉은 선)

시흥시와 안산시간의 줄다리기로 진통을 겪던 신안산선 복선전철노선이 시흥시와 안산시를 잇는 ‘ㅅ’자 형태로 총 연장 40.62Km에 총사업비 3조 4800억원 규모로 확정 발표됐다.

향후 추진 일정은 이 달부터 3개월에 걸쳐 주민공람 등 사전영향평가 등을 거쳐 약 1년 동안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후 2013년 중 공사를 착공해 2017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흥시 요구안에 따른 결정 구간은 광명KTX역에서 금이동(도리재)부근을 지나 제3경인고속도로 변을 타고 내려와 곧 바로 소사-원시선의 시흥시청역에 직결시킨 논스톱구간이다.

당초 요구한 목감을 거치는 노선은 안산 중앙역까지 가는 노선으로 확정됨에 따라 시흥시청 노선에는 제외됐다.

또 안산구간은 광명KTX역에서 목감, 성포 그리고 중앙역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신안산선 구간에 대해 시흥시는 광역전철, 안산시는 경전철로 노선을 검토했던 과정이 수차례 있었으나 마지막 단계인 지난 8월 시흥시청 노선은 ‘S'자 형태인 목감을 거치지 않는 방안이 제시돼 ‘ㅅ’자 형태로 시흥과 안산시가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이 안산과 시흥으로 분리됨으로써 노선 명칭변경이 제기되고 있으며 노선 명칭은 시흥선 또는 신시흥선이 유력해 보인다.(당 신문사에서는 시흥시청 노선을 최종 결정시까지 시흥선으로 통일하기로 했음을 알립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신안산선 최적 노선의 건설비용은 3조4800억원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각각 7.5대 2.5로 분담해 국비는 약 2조6000억원이며, 시흥 안산지역 노선 분담금은 도비와 시비가 7대 3의 비율로 경기도비 6000억원, 안산시는 약 2000억원, 시흥시 부담금은 약 1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사업은 민자사업(BTL)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김윤식 시장은 지난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원조달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토해양부의 재정부담 때문에 사실상 서로 재정 부담이 적은 민자사업으로 갈 것 같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특히, 노선 유치를 두고 시흥과 안산에서 각각 제안했던 장현과 장하 차량예정기지는 송산차량기지을 이용할 것으로 확정됨에 따라 취소됐고, 시흥선은 소사-원시선 시흥시청역을 경유해 연성역, 석수골역, 선부역, 공단역, 원시역 등을 거쳐 송산그린시티를 종점으로 해 추후 서해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번 노선 확정은 지난 2일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정책실무협의회를 통해 국토해양부는 최적 대안 노선으로 2개의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 제안 노선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용역 결과를 발표했고 양 시가 합의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 그리고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시흥시와 안산시간의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신안산선 노선갈등 해소 용역’을 지난해 12월 의뢰했었다.

이번 시흥선의 특징은 광역급행철도 개념으로 정차역을 최소화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20km까지 낼 수 있도록 해 출퇴근 시간대에 시흥에서는 여의도까지 26분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시흥선은 장래 시흥시청에서 월곶까지의 편익비용비(B/C)가 1.36으로 나타남에 따라 건설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래 수도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광역수송체계 노선의 교부보 역할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월곶-판교선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한편, 국토해양부 예산(안)에는 신안산선 사업을 위한 설계비 20억원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