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자치법규이행점검특별위원회 등 3개 특별위원회가 특정 상임위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돼 전문성과 필요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흥시의회 의원들은 자치행정상임위와 도시환경상임위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지만 자치행정상임위 위원들은 특위활동에 배제됐거나 참여하지 않아 도시환경상임위 위원들의 일방독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제대로 된 인원 구성과 활동으로 호평 받고 있는 지역경제활성화대책특위를 제외한 3개 특위는 특정 상임위 소속 3~4명의 의원만으로 위원장을 번갈아 가며 구성됐다. 자치법규이행점검특위는 박선옥 위원장을 비롯해 장재철, 윤태학, 김영군 의원 등 4인 모두 도시환경위원회로 구성돼 지난 9월 말 활동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활동을 연장했다. 그러나 시의회 의결을 거쳐 공포된 자치법규가 제정 취지에 맞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성된 자치법규이행점검특위는 자치행정상임위 소관의 보육관련 조례 개정을 다루는 등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시흥100년기념행사지원특위는 장재철, 박선옥, 김영철 의원 등 단 3명의 의원만이 참여한 채 운영되고 있다. 시흥100년특위는 올해 초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시흥100년사업이 정당성이 없다며 일괄사퇴한 뒤 특위 회의를 한 차례도 없이 시가 주관한 ‘시흥100년조직위원회’ 간담회를 활동으로 꼽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지원특별위원회도 기업인과 시민들에 한 약속을 스스로 포기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기업체 90%가 시흥스마트허브 내에 위치하고 있어 기업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시흥비즈니스센터에 상담공간을 마련, 지난 4월부터 매주 목요일 특위 위원들이 순차적으로 상주하며 상담하기로 했지만 7월 이후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기업지원특위는 김영군 도시환경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하면서 박선옥, 장재철, 윤태학 의원 등 도시환경상임위 소속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민 이모(48·연성동)씨는 “확인해보니 특위위원장 자리도 도시환경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나눠먹기로 구성됐다”며 “자리를 위한 특위인지 일을 하기 위한 특위 구성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 자치행정상임위 소속 한 위원은 “특정 상임위원들이 특위를 독차지하며 회의를 좌지우지하고 있어 참여 필요성과 존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상임위 위원들의 외면과 도시환경상임위 위원들의 자리 나누기 특위 구성과 유명무실 활동에 이들의 지적처럼 재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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