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0. 13:18

 

시흥시에 소재한 재개발아파트 현장이 공무원과 유착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시와 주민에 따르면 죽율동 82-14번지와 238-4번지일원에 지난 1970년대 건축됐던 노후 건물이 사라지고 D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2개 단지를 건설하는 D아파트 공사 주변현장은 인근주민들의 안전사고와 농가 피해는 아랑곳없이 막무가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공휴일은 물론 새벽까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잠을 설치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농가의 채소와 포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비산먼지와 공사차량에서 떨어진 토사가 농경지에 그대로 유입돼 해당 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고사하는 등 수확된 농작물도 상품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농민들은 호소했다.

안전관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공사 현장은 안전표지판 등이 없어 최근에는 주변 도로를 지나던 어린이가 공사도로 담장 주변의 웅덩이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노약자들이 심각한 목감기가 걸려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안모(50·죽율동)씨는 “수차례 시청 관계부서에 민원을 요청했지만 도무지 상황은 달라지는 게 전혀 없어 도대체 시가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건지 건설사를 위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관계자들을 찾아 민원을 호소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주민들이 제발 관청에다 신고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면서 “이 발언은 공무원과 유착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변 도로는 공사현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토사와 흙탕물로 뒤범벅돼 이 도로를 통행한 일반차량들은 곧바로 세차장으로 향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파악한 뒤 잘못된 점들이 있다면 빠른 시일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피해농가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죽율동에 2개 단지 1990세대를 건설하고 있는 D아파트는 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주민불편을 아랑곳없이 주말과 밤샘공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