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6. 14:32

“서울대 시흥캠퍼스 일방 독주”
2013년 09월 08일 (일) 15:49:44 한상선기자 webmaster@kmaeil.com
   

시흥시가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 공론(公論) 수렴 없이 일방독주 해온 과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시민단체 항의<본보 9월5일 보도>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시흥시민의 힘 등 시민단체는 지난 6일 시청 개방회의실에서 ‘서울대 약 1조원 무상지원에 대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초 시민방(브리핑룸)에서 개최하려던 기자회견은 시 당국이 브리핑룸 사용 7일전 예약을 어겼다며 승인하지 않아 장소가 협소한 공무원노조 개방회의실에서 진행돼 언론인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명서를 통해 “시가 일방적 밀실행정으로 주민들의 공론화도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고, 시민단체가 요구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토론회의 개최 요구도 시와 관계자들의 철저한 무시와 일방독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2007년 1월 유치제안서를 발송하면서부터 추진되어 온 사업으로 선거 공약보다 앞서 추진했으며, 2012년부터 의원간담회에 7차례 보고했기 때문에 일방적 추진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1조원에 달하는 무상지원에 대해서 시는 경제적 효과, 일자리 창출, 경제적 효과에 대해 비교 검토한 결과 세대당 년 360만 원 총 5651억 원의 소득창출과 지역 내외 총 고용창출이 5280명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산업단지 대비 약 2.5배 높은 고용창출과 국가산업단지 대비 약 2.2배 높은 소득창출(부가가치)이 되는 것으로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국내 및 해외 대학유치 사례도 곁들였다. 인근 송도신도시에 대학유치를 위해 외국대학 건립비와 운영비 총 6500억 원(국비, 지방비, 민간자본) 자금 지원과, 입주후 5년간 건축물 등 시설물 무상 임대 등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해외사례로 두바이는 국제아카데미시티 조성에 50년간 대학부지 무상 임대, 카타르는 외국대학에 장기적인 50년간 토지 및 건물임대, 싱가포르는 30년간 토지 무상임대 등의 대학 유치 사례를 설명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재정 능력이 충분한 국가의 해외 사례를 재정 형편이 어려운 시흥시의 대학 유치 사례와 비교하는 시흥시의 엉뚱한 해법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1조를 서울대에 줘도 남는 장사다라는 식의 기만적인 말장난으로 2007년부터 7년 동안 추진한 시흥시의 염원을 폄하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날선 입장을 밝혔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