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5. 14:54

2013년 06월 03일 (월) 16:06:25 한상선기자 webmaster@kmaeil.com
   

앞으로 산에서 노란조끼를 보면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2일 낮 시흥시 군자봉 정상에서 노란조끼를 입은 20여명의 등산객을 맞았다.
한 손에 집게와 포대를 들고 등산로 주변 이곳저곳을 누비며 진공청소기로 쓰레기를 치우듯 하는 이들의 눈엔 뜨거운 여름 날씨의 열기를 식히는 카리스마가 넘쳐났다.
이들은 관악산과 삼성산 등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산지킴이. “과거에 비해 등산로 주변 쓰레기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몰지각한 등산객의 일탈로 인해 산이 멍들고 있습니다. 등산로 주변 쓰레기를 매주 줍는 이유는 등산객들이 이를 보고 버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티뷰크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우리산지킴이’가 관악산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산들의 환경을 정화하고 있다.
2005년 관악산 우리산지킴이로 시작했던 이들 지킴이는 인제 덕적리 수해복구 봉사활동, 태안 기름유출사고현장 의류지원, 원유제거 등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어김없이 봉사활동에 나선다.
좀 더 유익하고 건강한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2007년 사회복지재단으로 출범해 환경지킴이, 무료급식, 집수리를 지원하는 등 소리없이 강한 봉사를 하고 있다.
재가시설과 노인복지센터, 장애인복지관 지원에 이어 2009년부터는 저소득어르신 및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을 신대방동에서 매주 실시하고 있다.
밑반찬 지원사업도 펼쳐 수도권 일대 대부분의 복지관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주거개선사업 100호를 돌파하기도 했다.
티뷰크 사회복지재단은 작업복·유니폼, 작업화, 소방·안전용품 등의 산업용품을 제작·판매하는 중소업체공동브랜드 ‘티뷰크(T-BUC)’에서 만든 재단으로 기업의 사회 공헌을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실천하고 있다.
재단의 끊임없는 사회봉사는 주)새울흥업 대표 홍대선 이사장의 끈질긴 노력과 의지 그리고 회원들의 동참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비용은 홍 이사장이 사업을 하며 얻은 수익을 기부하고 있다고 회원들은 설명한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작업복·유니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뷰크 공동브랜드 참여업체 12개 중소기업의 대표들도 이를 거들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 대표들도 창립 때부터 사회환원위원회를 조직해 수익금의 1%를 모아 매년 1~2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이사로 활동하는 시화공단에 있는 중소기업 경인양행(대표 안동규)는 초기 멤버로 지역복지관과 연계해 재가대상자를 결연 후원하고 있는 등 가족 모두가 매주 우리산지킴이와 밑반찬 봉사에 나서고 있다.
홍대선 재단 이사장은 “누구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벌써 햇수로 9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면서 “우리산지킴이 활동과 사회봉사는 행복한 마음으로 하면 주변도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