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1. 10:53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A씨가 치매에 걸린 80대 노모 부양을 두고 형제간 마찰을 빚다 결국 고소까지 당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20일 시흥지역정가와 주민들에 따르면 모 정당 지구당 위원장인 A씨는 시청 고위공무원을 지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이 있는 친형 B씨에게 폭력 등의 혐의로 피소당한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고소한 친형 B씨에 따르면 동생이 찾아와 “어머니를 더 이상 모시지 못하겠다면서 집 앞 현관에 어머니의 물건 등을 가져다 놓고 동생이 폭언과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생 A씨는 “1년여 전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며 형제끼리 돌아가면서 모시기로 했지만 서로 모른채 하고 있어 장남인 B씨에게 상의하려고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행은 전혀없었으며 서로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폭언정도의 사실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내부 문제지만 창피하고 죄송하다"면서 “우선 어머니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수 대에 걸쳐 시흥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산 등을 합치면 100억대 재산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에서도 사회지도층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파문은 지역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