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7. 17:22

시흥시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술 취해 기억 안나” 주장
2012년 11월 06일 (화) 18:34:09 한상선기자 webmaster@kmaeil.com

시흥시 4급 서기관이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1일 저녁 강원도 속초의 한 노래방. 이 자리는 2박3일간의 하반기 의원세미나를 하고 있는 시흥시의회 의원과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참석한 시흥시 부시장과 서기관, 사무관 등 10여 명이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었다.

 

문제는 모 서기관이 술에 취해 모 정당과 현역 국회의원, 시의원을 비판하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시의원과 시비가 붙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C국장은 “새누리당 함OO 어린X이 기자간담회 주선하고 국감에 서울대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서울대가 시흥에 오는 것이 어렵게 됐다”며 “서울대 못 오게 초친 X인데 뭐가 답답해 어린X에게 휘둘리느냐”면서 Y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Y의원이 그만할 것을 종용했지만 C국장은 “그 지역구에서 모 인사가 나오지 않으면 그런 X에게 공천 안 받아도 당선될 것”이라면서 Y의원을 훈계했다는 것이다.

연이은 제지에도 불구 소속 국회의원과 정당을 비난하는 발언에 화가 난 Y의원이 술병을 던지는 사태로 비화됐다.

 

이에 대해 C국장은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C모 서기관의 음주 막말과 정당 비하, 현역 국회의원 폄하 발언에 이어 이달 말 예정된 추경과 내년 본예산 심의를 앞둔 간부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운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심기보 부시장 등 일행 7명은 근무시간인 이날 낮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의원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속초에 도착, 시의원들과 음주가무 폭언사태를 일으키고 다음날 점심때가 돼서야 시흥에 도착했다.

 

한편 이번 의원세미나에는 장재철, 원장희, 박선옥, 김영군, 문정복 의원 등 5명이 불필요성과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또 이들을 대신해 의회직원 5명이 추가 동행했으며 의원 7명과 의회직원 13명 등 모두 20명이 참여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