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4. 14:18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퍼주기 유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브랜드 가치 향상 이유를 들어 일부 정치권이 시 집행부 입장을 대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시흥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영군(새) 의원이 굴욕적인 퍼주기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대한 시 집행부의 책임론과 입장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응답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부터 나왔다. 김태경 의원은 24일 속개된 본회의에서 서울대 유치 프로젝트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감에 나섰다며 5분 발언 형태를 빌어 시 집행부 입장을 대변했다.

 

김 의원은 의료, 바이오 산업 등 지역경제활성화로 시흥의 먹거리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서울대 유치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군자지구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자는 시의 전략에 공감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특혜논란에 대해서도 인천시의 녹색기후기금 유치를 들어 인천시와 정부가 건물제공과 4천만 달러 기금 약속을 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병원과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설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으로 특혜냐 아니냐는 현물적 가치를 넘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주관적 판단과 추측성 해석으로 시민 혼란을 부추겨 상호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서울대 유치를 위해 시민 총의를 모아내자고 호소했다.

 

“부지와 핵심기초시설을 공짜로 준다면 세계적인 하버드대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민 반응에도 불구, 일부 시의원이 시 집행부 입장을 대변해 한 때 본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울대 총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상당수 언론인들이 서울대의 굴욕적 요구에 시흥캠퍼스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해석에도 지역 정치권이 특혜를 줘서라도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24일 예정된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지만 해외 일정의 이유를 들어 불참, 국회 차원에서 오 총장을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