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2. 14:03

시민을 우롱하고 서울대에 굶주려 야합했던 당사자들이 이제 시민 앞에 나서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

 

공약이라는 허울을 내세워 실현 불가능한 사업을 추진했던 지역 정치권을 향해 던지는 시민들의 쓴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짜는 없다'라고 했던 김윤식 시장의 시의회 발언이 새삼 도마위에 오른다. 반드시 온다. 교육도시로서 시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다.

 

그동안 이 말을 믿고 묵묵히 기다렸던 시민들. 42만 시민들의 지금 심정은 몇몇 정치꾼에게 사기 당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시흥시는 그동안 서울대와의 협상 내용을 속 시원하게 밝혀달라는 시의회와 시민, 언론의 요구에 묵묵부답했다.

 

결국 기자들이 서울대를 찾아 총장과 주요 핵심 간부들로부터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토지와 핵심기초 시설을 무상 공여하면 시흥에 가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미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아니 공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거때마다 단골 메뉴로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를 들고 나와 당선된 지역 정치인들이 우선 책임져야 한다. 유권자를 기망한 것이다. 무상으로라도 줘서 교육도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며 사기쳐서 당선 된 것이다.

 

1조원대의 무상 공여를 하는 댓가는 시민의 출혈밖에 없다. 핵심 교육 시설도 들어오지 않는 캠퍼스에 유무형의 시민 피해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다.

 

시장의 거수기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도 서울대가 시흥캠퍼스를 조성한다는 확실한 발표라고 애두르는 공무원들도 책임져야 한다.

공짜로 준다면 생각해보겠다는데도, 우리가 먼저 신의와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준비하겠다는데도, 시 집행부는 전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당신들의 돈이라면 당신 땅에 상가 지어서 남는 돈으로 당신 땅에 무상으로 학교까지 지어주겠는가?

 

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하고 다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해야 한다. 순진한 시민들을 끝까지 조롱하고 속이려 들지 말고 하루빨리 유치를 철회해야 할 것이다.

 

군자지구 분양에도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SK와 호반건설의 아파트 분양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다. 서울대라는 유혹에 이끌려 분양받겠다는 시민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 이것도 물 건너갔다. 분양을 받아도 문제다. 분양광고에 서울대라는 문구만 들어가도 추후 사기분양 개연성이 높다.

물론 분양받은 아파트의 값이 오르고 학교와 쇼핑시설 등 주변 여건이 좋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사기분양 책임소재에 시흥시도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 나중에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자지구 토지 분양에도 먹구름이다. 사실상 서울대가 온다해도 기숙사나 교수아파트 같은 배드타운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어 군자지구는 잠만 자는 배드타운 성격이 짙다.

요즘 같은 건설 불경기에 어느 건설사가 군자지구 토지를 매입하려 들겠는가? 투자해서 망하겠다는 베짱이 없으면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SK.호반이후 아직까지 한 곳으로 건설사도 투자한 곳이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상업용지도 문제다. 9%가 넘는 상용용지가 신도시에 들어선다면 지역 상권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

조성된지 10년이 넘는 인근 안산 고잔신도시의 상업지역도 아직까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신규 상권으로 인해 침체된 정왕동 일원 상업지역도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시화MTV 상업지역이 정왕권에 포함되어 있다.

복잡한 연관관계에 의한 상권 붕괴와 피해자 속출 그리고 정주권 파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예측이 아닌 현실로 돌아 올것이다.

 

어치피 경제는 제로섬(ZERO-SUM)이다. 누군가 가지면 누군가는 그만큼 빼앗기게 된다. 정왕동 생활권은 몰락할 것이다.

 

이제라도 시 집행부는 서울대 유치 철회와 더불어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정주자족도시로써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