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3. 13:28

3차 분양 건설사들 외면… 시흥시, 부채 상환 로드맵 차질
2012년 07월 31일 (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기숙사 초점 맞춘 서울대 국제캠퍼스도 실패 요인

4차 공고 1대1 면접 통한 수의계약 방식 공고 예정

군자지구 택지 분양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가 시흥시 부채 상환 로드맵에 차질이 발생했다.


30일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군자지구 3차 분양에 응모에 참여한 건설사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지난 3월 SK건설컨소시엄과 공동주택용지 2블럭 14만6천190㎡(2천680여 가구)에 대해 사업협약을 실시하고 SK건설과 호반건설이 8월 사업승인을 거쳐 10월에 첫 분양을 할 예정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보이던 군자지구 분양이 2차 분양부터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해 3차 분양까지 한 군데의 건설사도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시흥시 부채 상환 로드맵에도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시는 일반분양주택 6필지에 대한 3차 분양에서 응모자격과 대금납부 규정을 대폭 완화하고 이달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대금납부도 조건을 대폭 완화해 2년 무이자 분할납부하도록 했다.


분양 성공의 최대 조건이었던 서울대 입장 발표도 맥을 추지 못했다. 학부보다는 기숙시설에 초점을 맞춘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에 건설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3차 분양에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 현대엠코 등 대형 건설사와 중소건설사 등 40여개 건설사가 분양 조건 등을 문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경기 어려움과 건설경기 하락으로 건설사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4차 공고에서는 1대 1 면접 방식을 통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경우 한화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한화건설이 268만7천여㎡에 대한 1공구 택지조성공사를 750억8262만 원으로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1공구 택지조성공사는 8월1일 착공해 2015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는 한화건설과 수의계약으로 군자지구 택지분양에 나서기 위해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화는 화약성능시험장 매립지였던 군자지구를 시흥시와 5천600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부실계약 문제로 손을 떼기도 했었다.


한편 앞서 시는 지난 3월말 SK건설컨소시엄과의 계약금으로 지방채 400억 원을 조기 상환하는 등 지금까지 1천50억 원을 상환했으며 공동주택용지 매각대금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 농협지방채 잔액 950억 원을 전부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