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부서 업무 가로채기?
“용역 남발에 효율적 집행 위한 관여”
▲ 市어려운 재정여건, 포털 광고에 수천만 원?
“5만명 홈페이지 유입, 엄청난 수확”
시흥시의회가 14일부터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뷰티풀시흥’ 시정홍보 책자 발행과 관련해 의회가 반쪽짜리 행감으로 전락한 후 6대 시의회의 첫 정상 행감이라는데 시민들의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사전에 예고된 행감에도 불구, 일부 부서장이 행감 증인선서에 출석하지 않아 20분 간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자치행정상임위 첫날 행감은 공보정책담당관 부서 행감이 하루 종일 진행됐다. 모든 의원들은 공보정책담당관의 비대한 조직 운영과 지나친 타 부서 업무 관여, 부정적 언론관에 대한 집중 질의를 펼쳤다.
김복연 의원은 공보정책담당관의 고유 업무에 대해 따지며 산하기관 조직진단과 여성친화도시, 지방분권 등 타 부서 업무와 용역을 가로채 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정욱 담당관은 “용역 남발 때문에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관여하게 됐다”며 “일은 해당 부서가 하고 예산은 공보정책담당관에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4천만 원을 들여 실시한 커피아카데미 바리스타 교육 결과 2천500만 원을 들여 구입한 기계장비는 방치돼 있고 수료생 창업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덕 의원은 ‘늠내길’ 외국어판 홍보책자를 두고 제작비와 효율성을 따졌다. 한 면당 15만 원이라는 카피라이터 비용과 원 단위까지 청구한 산출내역서가 수상하고 업체에 돈을 그냥 준 것 같다며 행정사무조사 검토까지 밝혔다. 네이버에 6천700만 원을 들여 ‘시흥시가 시민을 응원합니다’라는 동영상 광고를 두고서도 말이 많았다. 시의원들은 시의 어려운 재정과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우 담당관은 5만 명이 시 홈페이지에 유입돼 엄청난 광고 효과가 있었다고 자신했다.
박선옥 의원은 “공보정책담당관의 소신 때문에 시가 시끄럽다”며 “시청 출입기자와도 소통하지 않으면서 중앙과 도청 출입 기자를 찾아 포도를 선물하며 식사를 같이 한다고 소통이 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시화복합비지니스센터에 입주가 예정된 산업진흥원 설립 과정에서 설립 타당성용역을 실시해 3천800만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에 우 담당관은 중앙 예산을 받기 위해 했으며 실무부서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시한 8개 학술용역도 각 부서에서 수립해 공보정책담당관에서 심의한 뒤 예산을 지출했다고 덧붙이며 의회가 예산을 세워줬기 때문에 집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공보정책담당관에 대한 행감 결과 의원들은 브리핑룸 원상복구와 정책이라는 명분아래 빼앗은 타 부서 업무를 정상화시켜 담당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과 조직의 소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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