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18:50

전문성 믿고 고용한 개방직 공무원들 무능력에 실수 투성이, 뻔뻔하기까지
2012년 05월 29일 (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시의회

916억원 증액 추경 편성

상임위별 예산 심사서

상당수 부서장들

“죄송하다” 답변만

시흥시의회가 올해 본예산 1조2천675억 원보다 915억6천200만 원이 증액된 1조3천590억 6천200만 원의 추경을 편성하고 9일간의 회기를 마쳤다.


상임위별 예산 심사에서는 일부 개방직 공무원들의 변명과 해명이 일반 공무원의 수준을 넘어서는 답변 때문에 의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상당수 부서장들도 의원들의 허술한 예산편성과 부적절한 업무지적에 대해 “죄송하다”는 답변이 앵무새처럼 반복됐다.


자치행정위원회 예산심사에서 공보정책담당관실은 신규 사업 운영경비를 위한 6천만 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면서 본예산에 편성했던 시정홍보물 제작과 브리핑용 프롬프터 예산감액을 요구했다.


필요 없는 예산을 본예산에 편성했다는 지적에 개방형인 담당관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다”고 맞받아 쳤다. 또 주민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군자배곧신도시 명칭을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입주 전까지 이 명칭을 쓰겠다면서 최종 결정은 행정동명을 정할 때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배곧신도시 명칭 해프닝은 시의회 회의록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배곳인지 배꼽인지 모를 우스꽝스런 이름이라는 시민들의 설명처럼 속기사에 의해 작성된 회의록에는 ‘배곧’이 아닌 ‘배곶’으로 게재돼 가독성과 표기문제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어 열린 감사담당관 예산 심사에서도 경찰 출신 개방형 감사담당관은 스스로 감사관이기를 포기한 듯 실수를 드러내 의원들로 부터 오히려 감사 대상이라고 훈계받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감사담당관은 상임위 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류 이면에 내용과 관련 없는 10만 원짜리 현금수령증을 덧붙여 놓는 실수를 범해 의원들의 추궁을 받았다.


확인 결과 감사담당관이 시책업무추진비에서 경기도 체육대회 태권도선수 격려금으로 전달하고 받은 수령증을 잘못 붙인 것으로 밝혀져 의원들은 감사담당관 무용론까지 제기하며 호된 질책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시화MTV 등에 대기업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 그룹 계열사 과장 출신 인사를 임용한 개방형 투자유치관은 그동안 저조한 유치실적과 불투명한 계획에 이어 이번에는 예산 감액을 요청해 의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원장희 자치행정위원장은 “시 집행부가 예산을 세우며 과연 시민을 위해서 예산 세우는 것인지,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예산을 세우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시민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러나보다 느낄 것이란 생각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