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18:37

‘서울대 국제캠퍼스 차질 없다’ 행정광고 배포
2012년 04월 06일 (금)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원점서 재검토하라’ 기사 작성한 언론엔 광고 배제

시흥시가 이번 총선의 핵심화두로 떠오른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 진실 공방을 두고 일부 지역 주간지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는 행정광고를 내보내 관권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울대 총장이 시흥캠퍼스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기사를 작성한 언론 등에는 광고를 배제시켜 시민의 세금을 편향적이고 자의적으로 사용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또 지난 4일 본보가 재정위기 상황에서 시장과 일부 공무원 등이 시흥군자지구 매매대금 입금 다음날 법인카드로 폭탄주를 마셨다는 보도 이후 시는 이날 오후 늦게 ‘시흥시 재정 전혀 문제 없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5일 시는 3월30일 기준 2012년 총 예산 1조2천876억 원 대비 채무비율 20.4%로 행안부 기준으로 ‘정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올 1월 250억 원 채무상환을 시작으로 3월30일 군자시범단지 매각 계약금 400억 원을 받아 채무를 상환했기 때문에 ‘빚더미’ 채무로 인해 ‘시흥시가 재정위기에 빠졌다’는 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시흥시 부도설’ 등 최근 선거를 이용해 부정확한 사실과 왜곡된 정보로 주요 시정 현안을 정략적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시는 법적 수단을 포함해 엄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고모씨는 “재정위기를 벗어났다며 빚 갚은 날 시민이 낸 세금으로 결제를 하는 시 법인카드로 폭탄주를 마신 것은 사과하지 않고 당당하게 재정위기를 거론하는 언론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발상은 독재 시정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세금으로 시와 선거에 유리한 기사를 유도하기 위해 비판언론에 재갈을 채우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시흥시청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도록 했지만 다음날인 3일 시화공단에서 예정된 경기도지사의 실국장 회의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들어 취소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