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0. 12:48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정부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시흥시가 최하위 등급 수준인 4등급으로 추락해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른 시기에 새벽까지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시흥시 문화체육과 예술진흥계 소속 김호중 주무관.


시민 A씨는 최근 자신이 영업허가신청 서류를 준비하다 공무원들의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오후 5시20분에야 시청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루하루 장사로 먹고산다는 영세업자 A씨는 그날 일을 처리해야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어 외근 중이던 담당 주무관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다.

김 주무관은 퇴근시간이 지난 7시쯤 출장을 마치고 복귀해 A씨의 업무처리를 해줘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민원인 A씨는 “늦은 시간임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공무원이 있어 정말 고마웠다”며 성심을 다하는 업무수행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노래연습장, 오락실, 게임장, 영화관 등 1천여 곳이 넘는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과 허가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민원인과 항상 부딪히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공직에 몸을 담은 김 주무관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는 공직 소신으로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주들의 실수로 인한 행정처분 등 불이익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그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와중에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민원인을 바라보는 심경을 이야기했다.

경찰 단속을 받은 월곶동의 모 노래방 업주 B씨는 “단속이 지난 며칠 후 새벽 1시경에 김 주무관이 영업정지 행정처분 내용을 가지고 업소를 방문해 영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용을 설명했다”고 한다.

업주 B씨는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불만이 있던 시기에 업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까지 돌아다니면서 행정처분 내용을 알려준 김 주무관의 성실한 업무수행에 마음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김호중 주무관은 “업무 특성상 민원인들과 마찰이 많지만 갈등을 최소화 하려고 행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면서 “지도단속과 허가과정에서 외부의 알력을 과시하는 민원인도 있지만 평소 소신대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말했다.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