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0. 12:38
시흥시 시화하수관거 국비확보 ‘난항’
시의회, 공무원 역할부족 지적… 시 “환경부 가용재원 부족”
2011년 12월 05일 (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시 정왕동 일대 3개 간선수로의 생태복원을 위해 시작한 시화하수관거 1단계 정비사업이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간선수로 차집관거 설치비용 20억 원을 지원받기 위해 14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시화하수관거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비 확보가 늦어지면서 이 사업이 수년 째 지체되자 시의회에서 국비확보를 제때하지 못했다며 담당 공무원의 역할 부족에 대한 질책이 제기됐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 이어 내년도 예산에 시화하수관거 정비 사업비로 28억5천여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보고했다. 이귀훈 의원은 14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시화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위해 국비확보도 없이 올해 22억1천여만 원에서 내년에 28억5천여만 원으로 계속 시비만 책정하고 있다며 국비확보 방안을 따졌다.


이에 대해 안광수 시 환경국장은 국비확보를 위해 환경부 등 정부부처를 방문했지만 환경부의 가용재원이 부족해 반영을 못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재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79억 원에 이르는 국비 확보 없이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은 시 환경국의 국비 확보 노력이 부족해서라며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군 의원도 지역 국회의원을 활용해서라도 국비를 챙길 것을 따져 물으며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국비확보가 안 될 경우 또 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가 지금까지 관련 사업으로 확보한 국비는 79억 원 중 2억7천만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73% 공정률을 보이는 정왕동 3개 간선수로 생태복원공사가 내년 중 완공되더라도 정왕동 일대의 하수관거가 정비되지 않고서는 또 다시 오염된 하천으로 변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화1단계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인근 차단녹지에서 군자천까지 1.2㎞ 구간에 오수·오접과 관거 용량 부족 등의 이유로 관로 직경을 확대해 별도 설치하는 사업이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