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력된 기술 익힌 근로자 출국시 제조업체 큰 타격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을 천명하면서 시화·반월산단에 소재한 외국인 채용기업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은 최근 시흥시 소재 모 제조업체에 취업 중인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14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청 안산지청은 취업활동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근로자(E-9)의 자진출국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개최하고 11월부터 출입국관리소와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합동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 예고된 시화·반월산단은 최근 소규모 3D업종 제조업체들이 상당수 산재해 인력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시화산단 모 기업대표는 “취업기간 중 숙련된 기술을 익힌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라는 이유로 강제 또는 자진 출국하게 된다면 많은 시간과 투자로 숙련된 근로자가 부족해 제조업체에는 큰 타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 동포의 합법적 취업을 위해 2007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방문취업제를 통해 입국한 재외 동포들의 출국시기도 눈앞에 다가와 근로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등 재외동포에게 자유왕래와 36개 단순노무 업종에 5년 간 취업할 수 있게 허용하도록 한 방문취업제 도입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내년부터 매년 평균 7만여 명이 체류기한 만료로 한국을 떠나야 된다.
제도 도입 후 처음 입국한 2007년 재외 동포 근로자들이 내년 3월말을 전후해 동시에 출국하게 되면 산업단지 3D업종 노동시장은 큰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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