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13:44
‘전화작업→신분증으로’ 주민 소동
2011년 09월 23일 (금)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 대야·신천 뉴타운사업 지정 해제를 두고 경기도와 시흥시, 주민 등 3자 간 합의에 따라 공동으로 서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성난 주민 300여 명이 집단으로 격렬한 항의에 나서 시 부서 업무가 한때 마비됐다. 지난 21일 주민들은 점심시간을 전후에 미래도시사업단에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며 반대 서명부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토지주 등 1천800여 명에게 개별적으로 전화작업을 통해 본인 서명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반면 주민들은 시간이 상당한 소요되기 때문에 신분증 확인으로 대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하루빨리 지구지정 해제를 통해 재산권을 행사해야 함에도 불구, 시가 각종 핑계를 들이대며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신분증을 통한 본인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구하자 시는 거부의사를 밝혀 이에 성난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며 서명부 회수에 나서는 등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공무원들 간 감정싸움까지 발생해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성난 주민들을 피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경찰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설득해 서명부에 주민들의 신분증 복사본을 제출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해 소동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가 신분증 복사로는 주민들 의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자 귀가 하던 주민들이 되돌아오면서 또 다시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3시간을 넘게 밀고 당겼던 항의는 경기도 관계자가 신분증 복사본을 반대 의사로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