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13:37

시흥시의회 의원세미나 울릉도·독도서… 예산낭비 비난 일어
2011년 08월 25일 (목)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시의회가 2012년 예산심사를 앞두고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한다는 목표로 1천3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울릉도와 독도 방문길에 올라 어려운 시 재정을 탕진한다는 비난 목소리가 일고 있다.

24일 시의회에 따르면 24일부터 2박3일 간 일정으로 시의원 12명과 직원 9명 등 모두 21명이 울릉도에서 제2차 의원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의원 세미나는 의원 간 팀워크와 화합을 다지고 전문지식 습득과 독도 수호를 위한 목표를 두고 일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시의원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예산심사 기법과 독도수호 관련 특강, 사회복지 법제 실무 행정을 심도 있게 습득한다는 계획이다. 또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규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시민 김모(51)씨는 “시 재정이 궁핍한 마당에 예산을 탕진하면서까지 관내에서 진행해도 될 세미나를 멀리까지 방문해 무슨 소득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자신들의 돈이라면 이렇게 펑펑 사용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는 45인승 버스를 지원하는 등 버스 운전원과 장애인복지 담당 공무원이 동행해 사회복지법제와 시 사회복지개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49·신천동)씨는 “의회에서 충분히 사회복지에 대해 설명 들을 수 있는데도 업무가 바쁜 공무원까지 동행한 것은 세미나 일정을 급하게 짜깁기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장애인복지 담당 공무원을 연수 일정에 포함시킨 것은 의원들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지적처럼 프로그램 일정은 모두 7시간의 특강 등을 제외하고는 만찬을 겸한 화합의 시간과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한마음 프로그램 등 먹고 즐기는 관광성 행사로 구성됐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2월에도 2박3일 간 일정으로 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 19명이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바 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11월 정례회의에 앞서 개원 20주년 기념행사와 기념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지난 추경에서 모두 1천400원의 행사 비용을 편성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