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는 정왕동 일대 원룸단지를 관리하며 21억여 원을 횡령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던 주택관리사 심씨(56)와 부인 양씨(50)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심씨 부부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약 3년 간 원룸 실제 소유자가 원거리에 거주한다는 점을 악용해 집 주인에게는 월세로 통보하고 100여명에게 전세로 세를 놓아 전세보증금 21억여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15개 건물의 주택관리를 맡아 왔으며 지난 해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했다가 자금이 바닥나자 지난 16일 귀국하면서 공항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1년 2개월 간의 도피사유와 영세 세입자들의 피해액이 다액이라는 점을 감안, 심씨는 구속하고 부인 양씨는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