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13:36
시민들 '폐기물 진흙탕 축제' 비난 불구 시, 중앙 언론에 성공적 행사라 보도 내 | ||||
| ||||
시흥시가 지난 12일부터 사흘 간 진행한 갯골축제를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실패한 축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중앙 언론에 성공한 축제라는 보도를 내도록 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보도를 통해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6만 여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면서 ‘생명도시’를 표방하는 시가 ‘자연 속의 사람, 사람 안의 자연’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행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친환경 축제를 무색하게 생태공원 주요 이동로에 건축 폐골재를 뒤덮어 폐기물 진흙탕 축제로 만들었다는 비난이 일자 중앙 언론을 통해 희석시키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주민 조모(43)씨는 “부족한 기반시설에 폐건축자재로 생태공원을 망쳐놓고 진흙탕 축제를 강행한 시가 공식사과는 못할망정 성공한 축제라고 홍보하면 현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의 입은 어떻게 막으려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김윤식 시장은 “이번 축제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함께 하는 축제, 시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축제가 됐다”고 밝혔지만 배려와 역사성 등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축제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는 “시가 주장해온 ‘생명 존중’ 의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자리였다”면서 “지역민 단결과 화합이라는 지역 축제의 가장 큰 목적을 이뤘다는 점에서 성공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해 시민과 언론의 평가와는 대조적 입장을 보였다. 한 관광객은 축제 게시판을 통해 “행사장에 들어가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바닥은 날카로운 돌멩이들에 질퍽질퍽한 진흙이어서 메인 행사장 구경도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