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13:35
10년 동안 6억1천여만원 리조트 구입…작년·올해 비중 높아
2011년 08월 22일 (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시 공직사회 윤리의식 실종이 멈출줄 모르는 기관차와 같이 끝없이 질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각종 비리혐의로 시 공무원들이 연이어 구속 기소되면서 시흥시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한다며 휴양시설까지 늘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1년 대명레저산업 2개 구좌 구입을 시작으로 지난 4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5개 구좌 등 10년에 걸쳐 6억1천172만 원 상당의 리조트 28개 구좌를 20년 계약 기간으로 구입했다.

이 가운데 총 출자금 6억여 원의 2분의1 수준인 3억724만 원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리조트 11개 구좌를 구입하는데 집중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 재정자립도가 2009년 60.4%로 최고조에 이른 후 2010년 57.1%로 떨어진 데 이어 2011년 또 다시 54.6%로 급락한 시점에 공무원 휴양시설을 마련해 시정 챙기기 보다는 놀 궁리부터 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시가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 부족을 이유로 진행 중인 도로공사 등 도시기반시설 계속사업비도 확보하지 못해 해당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난 여론이 거센 실정이다.

주민 윤모(50)씨는 “경기불황으로 올해는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한 시민들이 많은데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시민혈세를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것이 후생복지고 사기진작인가”라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후생복지 질과 사기를 높여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다”며 “시 공무원 인원에 비해 타 시·군보다 보유 휴양시설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한 의원은 “휴양시설이 적어 공무원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 예산을 책정했다”면서도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가 돼야 하지만 시설을 친지나 지인들이 이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해 실제 공무원 이용률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 행정과에 공무원 이용실적을 요구했지만 비공개 사안이라며 공개를 거부, 시설 내역만 확인이 가능했다.

한편 지방재정 창고에 따르면 시흥시 재정자립도는 2003년 47.7%에 이어 2004년 58.5%, 2005년 60.1%로 상승했다가 2006년 58.1%, 2007년 57.2%, 2008년 58.9%의 평행선을 달리다 2009년에 60.4%로 고점에 이른 후 김윤식 시장이 집권한 2010년 57.1%로 급락한데 이어 2011년 54.6%로 급추락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