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13:33
생태공원 조성 공사 마무리 안돼…진입로부터 진흙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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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시 대표축제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흥갯골축제’가 올해에는 기반시설 준비 부족으로 장화를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가 열리는 생태공원 조성 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진입로 초입부터 지난번 폭우와 공사 차량들의 통행으로 진흙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민간에 위탁해 진행하는 이번 갯골축제는 신어제와 전국어쿠스틱 음악제 등 소프트웨어는 신선하게 준비됐지만 하드웨어인 기반시설은 빵점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3억400만원을 투입해 시흥갯골축제추진위원회라는 민간 비영리단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이번 축제는 ‘자연속의 사람 사람안의 자연’이라는 주제로 11부터 14일까지 3일 간 시흥갯골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공원에는 자연생태전시관과 소금학습관, 염전체험장 등이 들어서며 이번 축제를 위해 잔디광장 등을 조성했다. 그러나 축제 메인무대가 있는 잔디광장은 지난번 내린 폭우로 장화를 착용하지 않고는 입장하기가 불편할 정도로 질척거리는데다 주요 이동로도 공사가 진척되지 않아 흙탕길을 걸어 다녀야 할 형편이다. 특히 갯골생태공원 진입도로 700여m에는 지난해 여름 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심은 느티나무 70여 그루 가운데 40여 그루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고사해 지난 6월 교체했지만 당시 멀쩡하게 살아있던 수목 30여 그루가 또 다시 고사해 보는 이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에 소재한 조경업체가 느티나무를 심었으며 유지보수 기간은 2년으로 시에서 추가예산은 투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축제 현장을 미리 찾은 시민 이모(37)씨는 “차별화된 시흥의 명품축제로 육성시킬 시의 대표축제라면 최소한 기반시설이라도 제대로 갖추고 손님을 초대해야 하는데 축제를 위한 날림공사로 외지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갯골생태공원은 시흥시가 150여만㎡ 면적에 700억원(부지매입비 370억원, 공원 조성비 330억원)을 투입해 201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