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13:23
금화로 일대 폭우 피해 산 보강 않고 임시 차단벽만 설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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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지방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흥시가 붕괴된 절개지를 수년 동안 방치해 안전 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흥시 금화로(산현동 산 72의 1) 일대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산을 절개한 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수년 전 절개사면이 약해져 폭우로 붕괴됐다. 그러나 시는 임시 차단벽만 설치하고 무너진 절개지에 덮개만 씌워놓아 해가 지날수록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사진> 이로 인해 주변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나 주민들은 언제 토사가 밀려 내려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집중호우가 내리면 이곳을 피해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이모(52)씨는 “이곳 절개지의 위험 관리를 맡고 있는 시흥시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예산 확보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부실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사고가 발생해야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전형적인 늑장행정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6)씨도 “부지가 사유지였다면 시가 수년 동안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산 핑계로 방치하지 말고 대형사고가 나기 전에 빠른 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절개지에 수맥이 흘러 필요한 안전조치를 위해 예산을 확보한 뒤 조속한 시일 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라 집중호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절개지에 대한 보강 대책이 하루빨리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