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6. 14:53
시흥시 미산동에 초등학교가 없어 이 지역 학생들이 매일 아침 ‘콩나물 버스’를 타고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4월21일자 10면>> 이후 주민 민원이 폭증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미산동에 사는 230여 명의 초등학생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학교 신설에 앞서 통학버스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지난 15일 국민권익위와 시흥시, 시흥교육지원청, 민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산초등학교 신설과 통학차량 지원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산초교의 경우 현재 통학 중인 신일초교에서 내년도 통학버스 사업비를 시청과 교육청에 각각 50%씩 신청하고 시와 교육청은 이를 대응투자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향후 학교 설립에 관한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미산동의 경우 학교시설 최소기준에 미달해 신설 계획이 없으며 12학급 규모 기준으로 1개 학교에 연간 20억원 이상의 재정결함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어 소규모 신설학교는 최소 36학급 정도가 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미산초등학교와 포동 신현중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신현중학교는 이미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 포리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1억8천여만원을 통학버스 차량 임대 경비로 시와 교육청이 대응지원하고 있다.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