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7. 10:46

시흥시의회가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 됐다. 27일 열린 시흥시의회 18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장재철 시의장은 7천592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직권상정 했다.

상정에 앞서 김영군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심각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헤치는 민주당 소속 동료 의원과 시 집행부의 시의회 흔들기에 대해 강한 성토를 하고 원안가결시 앞으로 있을 모든 의회 의사일정 거부와 시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은 자치행정위원회 상임위에서 추경 예산안중 공보정책담당관에 대한 시정소식지 ‘뷰티풀시흥’ 관련 예산을 위원 만장일치로 삭감해 놓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부활하려는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민주당 소속 시장과 의원들에 협조해왔지만 시장 측근 인사가 개방형으로 부임하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시장과 공보담당관의 눈치를 보느라 업무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상임위에서 제대로 설명 하지 못한 예산을 예결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 입장조차 거부한 채 본회의장에서 의장이 직원 상정하도록 유도했다며 혼란을 야기한 시 집행부와 민주당 시의원들을 압박했다.

그는 극한 대립은 피해야 한다며 하루 3천만 원이 넘는 군자지구 관련 이자가 지급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정소식지 발행이 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뷰티풀이 아닌 더티 시흥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도록 간곡한 발언을 했다.

이어 장재철 의장은 이번 추경은 기준 없는 예산편성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에도 불구 의회를 좌지우지하려는 농락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직권상정을 하고 원안 의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같은 당 정보국 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잠시 정화한 뒤 3인의 수정안을 받아들여 의원발의 형식으로 2011년도 제1회 추경은 28억여 원이 삭감된 7천563억8천여만 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논란의 불씨였던 공보정책담당관의 추경예산 7천여만 원은 원안대로 가결돼 추후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게 됐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