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9. 10:56

‘연꽃의 기억을 담으러…’
2012년 07월 09일 (월)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관곡지가 중국 관광객들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일 오전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河北城 廊坊市) 관계 공무원과 여행사 대표 20여 명이 연꽃테마파크가 있는 시흥 관곡지를 찾았다.


이들 일행이 관곡지를 찾은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기존 유명 여행지를 탈피하고 특색있는 테마관광지를 선정하기 위해 사전답사를 하게 된 것.


시흥시 향토유적 8호인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문인 강희맹이 세조 9년(1463년) 중추원 부사로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중국 남경 전당강에서 가져 온 연씨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관곡지에는 정조대왕이 과거 시험을 주제했다고 알려진 은휴정(恩休亭)이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유래가 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우위엔(尤袁) 허베이성 여행사 대표는 “중국과의 역사가 연결된 곳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데 놀랍다”면서 “중국에서는 배를 타고 나가야 볼 수 있는 연꽃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한 눈에 소개하고 볼 수 있는 안내표지가 없어 아쉽다”고 밝혀 중국어 안내표지판 필요성을 제기됐다.


허베이성 여유국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관곡지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자연과 어우러져 중국인 관광지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관곡지 문화관광자원을 추진하고 있는 권희정씨는 강희맹의 사위인 안동 권씨 권만형의 17대 손으로 이번 중국여행사들의 관광지 개발에 누구보다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권씨는 “관곡지 광관상품 개발을 위해 처음으로 중국 여행사와 관계 공무원이 찾았으며 시흥시가 최초 연꽃재배지인 관곡지를 연꽃테마파크와 함께 외국인 관광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곡지는 현재 안동 권씨 문중 소유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후에도 시흥시의 지원없이 보존관리를 문중비용으로 하고 있어 시의 적극적인 관리방안과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숙박시설로 지정된 월곶지역 일부 모텔과 연계해 숙식과 관광을 묶는 시흥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해 유치활동에 나선다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