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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2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녹아드는 ‘오이도 오리농장’
- 2010.03.22 군자지구에 복합유통관광산업 유치가 필요하다
- 2010.03.22 무리한 ‘서울대 국제캠퍼스’유치 투명하게 진행돼야
- 2010.03.22 신안산선 시흥 유치는 시민의 힘
- 2010.03.22 시화MTV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녹아드는 ‘오이도 오리농장’
오리참숯로스구이 한 마리를 가족이 2만5천원에 꿀꺽
오이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빨강등대, 회 타운, 조개구이, 칼국수다. 철강단지에서 오이도 입구에 들어서 좌측 첫 번째 횟집인 숲속의 바다를 끼고 돌아 옥터초등학교 가는 길에 널찍한 주차장이 제일 먼저 반기는 집이 오리농장이다.
1층과 2층이 모두 오리 전문점이지만 오늘 1층에 자리한 오리 참숯로스구이를 찾았다.
이곳에 식당이 자리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지난 해 봄, 주인이 새롭게 바뀌면서 맛도 일품으로 변했다.
식당에 들어서면 먹음직한 생 오리가 불판위에서 참숯의 향을 즐기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에 군침이 저절로 돌 수밖에 없다. 넉넉한 실내와 커다란 참나무 장작 난로는 운치를 더해준다.
‘오리농장 참숯구이’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많지 않다. 생 오리 로스구이와 오리훈제 두 가지 뿐이다.
월곶에서 생선구이 전문점인 ‘굼터’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허환 씨가 지난 해 새로운 맛을 찾아 전국을 일주하던 중 오리의 효능을 알고 건강에 좋은 일품 오리를 선보이겠다는 일념에 오리농장을 인수했다고 한다.
오리는 예로부터 육류 중 으뜸으로 쳤으며 요즘에는 그 맛과 영양은 물론 의학적 효능까지 재평가 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과 미용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리는 다른 육류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변화시켜주는 효과와 콜레스테롤 형성 억제 그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의 해독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 몸에 좋기로는 오리고기-개고기-돼지고기 순이라고 한다.
주인 허환 씨가 직접 광주농장에서 35일 된 어린 오리만을 선별한 100% 국내산으로 육질은 연하고 부드럽다. 이에 반해 큰 오리는 오리 특유의 냄새와 질김으로 인해 맛이 다르다고 한다. 어린 오리고기 사이로 은은한 참나무 향이 스며들면 쫄깃한 육질로 맛을 선물한다. 오리훈제는 식당 뒷마당에 있는 커다란 가마에서 참나무 장작에 구워진다. 이렇게 구워진 오리를 상추와 묵은 백김치 등을 쌈 야채에 올려놓고 마늘, 고추를 넣어 함께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혀를 감돈다. 밑반찬은 셀프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특징은 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리 한 마리를 주문하면 3명은 거뜬히 먹는다. 다른 오리전문점들은 보통 한 마리에 600g을 주고 3만원대를 받지만, 이 식당에서는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듯 900g을 주고도 2만5천원만 받는다. 일반 오리점에 비해 가격이 너무 착하다. 이 가격은 앞으로도 영원불멸이라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오리로스를 구울 때 미리 은박지에 쌓아 넣어둔 강원도 감자와 공짜로 주는 오리죽은 육질이 남아있던 입 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오리죽은 참나무 가마솥에 10시간동안 오리발을 넣어 끓인 육수에 찹쌀, 녹두, 인삼 등 갖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죽도 먹고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
맛있는 오리를 혼자만 먹으면 집에 있는 가족이 싫어한다. 미리 오리훈제를 주문해 놓으면 집에 돌아가서도 가족들과 색다른 오리 맛을 즐길 수 있어 행복을 두 배로 만들 수 있다. 오리훈제는 야유회, 체육대회 그리고 나들이 때 미리 주문해 놓으면 야외에서도 이 집만의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오이도에서 색다른 맛을 찾고 싶다면 고향의 참숯향기가 가득한 오리농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오리농장은?
위치 : 오이도 입구 숲속의바다횟집 길목에서 옥터초등학교 방향 전화 : 319-5242 (단체·예약) 주차 : 100여대 가능 좌석 : 120석 영업시간 :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 (연중무휴) 메뉴 : 오리로스(한마리, 900g) 25,000원, 오리훈제(한마리, 800g) 3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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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난 10일 월곶 상인과 주민들은 월곶IC 폐쇄를 반대하는 시위를 월곶 나들목에서 가졌다. 이유는 그동안 무료로 이용하던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막고 경기도와 제삼경인고속도로가 시행․시공을 맡은 민자고속도로의 투자 회수를 위해 새로 신설된 정왕IC를 유료로 강제 이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에 대한 항의다.
연초부터 소래철교 폐쇄와 존치를 두고 인천 남동구와 시흥시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다 결국 폐쇄가 되면서 소래포구뿐 아니라 월곶포구까지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월곶IC 폐쇄까지 단행한다는 소식에 상인과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작금의 환경에서 고객이 찾도록 하는 방법은 수도권 각지에서 이곳을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파주에 경기도가 투자 유치한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착공식이 있었다.
지금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유치는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유통분야 투자유치는 관심 밖 대상이었다.
2007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서비스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라며 “일자리 창출이야 말로 최고의 복지사업”이란 신념으로 도의 행정력을 투입해 이를 성사 시켰다.
2006년 여주를 시작으로 1000여명의 주민이 직접 고용됐고 앞으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매장이 개장되면 주변 주민들의 직접고용 증가와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3경인고속도로와 월곶포구 사이에 위치한 군자지구 토지이용계획상 11만7140㎡의 타운하우스 예정부지 또는 체육시설 부지에 이 같은 매장을 유치하게 된다면 인천공항과 접근성이 좋아져 연간 500만 명에 달하는 쇼핑객과 관광객으로 인해 월곶 상권회복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군자지구는 토지확보와 인허가.규제 문제 등이 해소돼 투자자의 사업지 선정조건에도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복합유통관광단지의 최적지로 꼽을 수 있다.
여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접근이 불편하고 낙후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연간 400만 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개장 2년차인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100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유통시장은 과거 백화점 중심에서 현재 할인점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산업은 미래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백화점, 호텔, 아울렛 등이 복합된 종합 유통몰이 미래 유통시장의 시장을 리드해간다면 군자지구 자투리 지역에 도심형 아울렛인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MOU체결을 시작으로 자투리땅이 인근에 개발 중인 송도국제도시 후광 효과,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교통 환경으로 인해 종합유통관광산업의 메카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해법 모색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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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초부터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두고 시흥시와 시민, 정당이 나서 공방을 하며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어 단연 시흥시 화두는 서울대가 되고 있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두고 가장 먼저 이슈를 제기했던 장본인은 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이다. 지난 2008년 총선공약 사항으로 군자지구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나서며 논란은 시작됐다.
상대 당인 한나라당 후보들도 명문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 걸며 시흥에 특별한 대학이 입지하게 되면 교육도시로서 면모를 갖춰 정주의식을 고취시킨다는 발상으로 시작됐었다.
시흥시의회에서 지난 해 3월 명문대학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시에서도 같은 해 5월 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작전에 돌입했다.
결국 지난 해 6월 시흥시와 서울대는 군자지구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의 적합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대와 시흥시가 참여하는 실무형 공동추진단을 발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세부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려는 군자지구는 1997년 한화에서 화약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갯벌을 매립했던 490만6000㎡를 시흥시가 2006년 6월에 56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계약금으로 700억원을 지불하고 잔금은 택지용 토지 66만㎡를 한화에 지급하기로 약속했었으나 2008년 경기도의 시흥시에 대한 감사에서 “토지매각 대금을 현물로 지급하는 것은 현 도시개발법에 위반 된다”고 지적해 제동을 걸면서 시흥시는 또 다른 딜레마에 빠졌다.
특히, 시흥시가 한화로부터 계약금만 받고 소유권을 조기 이전받음에 따라 한화측이 납부해야 할 2007년도 토지분 재산세 38억9600만원과 종합부동산세 309억4200만원 등 총 348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하지 못해 손해를 입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군자지구 개발 재원이 부족한 시흥시는 지난 해 9월 당시 대한주택공사와 군자지구개발사업 공동시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2600억원을 선 투자받기로 계약하고 시흥시는 2584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한화에 매입 잔금을 지급했다. 문제는 시흥시와 주공이 선투자한 재원은 각각 하루 4500만원이라는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기관을 합치면 군자지구관련 이자가 하루 90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대다수 시민들이 서울대가 들어오면 열악한 시흥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집값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유치하려고 하는 것은 서울대가 아닌 ‘서울대 국제캠퍼스’와 ‘의료클러스터’이다. 하지만 정작 ‘국제캠퍼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양해각서(MOU) 역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계약은 상호 균등한 입장에서 협상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갑과 을이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며 약자는 강자에게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협상을 누가 더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달 27일에 경기도, 시흥시, 서울대 등 3개 기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시흥시의 보도자료 배포로 서울대는 강하게 부정하며 또 다시 주도권을 넘겨주게 됐다.
시흥시는 서울대가 민간자본을 투입해 SPC로 설립하겠다는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려고 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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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시흥 유치는 시민의 힘
한상선 편집국장
2007년 여름, 이미 사라지고 있는 불씨 하나를 잡기 위해 gogo시흥전철 카페를 통한 자발적 시민모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시흥시에서는 응답이라도 하듯 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미관광장에서 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병주 시흥시발전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각 사회단체들은 시흥시민 29만8100명의 서명을 받아 당시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제출했고 정권이 바뀐 이후에는 국토해양부와 청와대까지 실랑이를 벌이며 두터운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러한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이 마음에 닿았는지 안산으로 사실상 확정돼 선부동이냐 성포동이냐를 두고 안산이 자중지란에 빠질 때 시흥은 극적으로 검토대상이 됐다.
당시 신안산선 시흥유치에 대해 반대가 없는 유일무이한 시민 결집을 통해 41만 시민은 뜻을 같이 하는 동지였다. 본 기자도 당시 gogo시흥전철 카페 운영자로 활동하며 국토해양부등 관계부처를 찾아다니며 이들과 뜻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시흥시 전 지역에 신안산선 유치를 바라는 자발적 현수막이 내걸리며 시민들의 의지가 표출됐고 일부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며 이들의 활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8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헌신하신 이병주 시흥시발전위원회위원장께 감사드린다. 또, 건강이 악화될 정도로 gogo시흥전철카페를 운영해주신 김한석 카페지기 그리고 유치 타당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한 윤종호 시화MTV대책위원장과 독불장군처럼 활동하신 고철린 씨,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해낸 이신영 시흥시 전 교통과장과 이창민 전철유치팀장에게 경의를 보낸다. 이외에도 노선 유치를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이 있지만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특히, 여야를 떠나 김윤식 시장을 비롯한 조정식.백원우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함진규, 김왕규 위원장 그리고 시 도의원들의 수고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시점에서 정치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앞세워 당리당략과 자신의 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흥시 역사를 새롭게 만든 이번 쾌거는 누구 혼자의 힘이 아닌 41만 시흥시민의 모두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사례도 41만 시민이 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를 치적으로 삼기 위한 행보가 벌써부터 시흥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다.
자기 업적과시와 홍보를 위한 행동은 오히려 그동안의 불신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신안산선 유치 타당성과 당위성으로 제기했던 부분에 대한 착실한 검토가 필요할 때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광명역사 활성화를 위한 명분을 내세웠던 타당성을 뒤로하고 이제는 능곡, 장현, 목감, 은계지구, 군자지구, 시화MTV사업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를 대비한 시흥시 전체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알고 있다. 제발 신안산선으로 장난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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