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5급 공무원이 국회 법률개정안에 대해 일부 언론사에 논평 자료를 배포해 신중치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흥시 우정욱 공보정책담당관은 1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일부 개정법률안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며 논평 자료를 냈다.
자료를 수신한 상당수 언론은 공무원이 국회 법률안에 대해 논평을 낸다는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며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한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담당관의 논평에 따르면 법률안 개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42만 시흥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켰다. 그는 논평에서 개정안으로 지속적인 산업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빠른 시일내에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의 마련과 이행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윤식 시장의 측근 인사로 임용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우 담당관은 시의회의 우려와 권고에도 불구 그동안 상당수 언론과 적대적 마찰을 겪으며, 조직 내부에서도 업무 가로채기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논평 발표에 대해 시 공무원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 실정이다.
시 공무원 A씨는 “시장 지침까지 어겨가며 잔디를 심고 시흥100년 사업을 한다며 각 부서에 업무를 할당하는 등 고유 업무보다 이제는 업무와 관련 없는 국회 법률안 개정에까지 논평을 내는 것은 후안무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달 30일 김윤식 시장의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을 한다며 선별적으로 언론사들의 참석을 요청해 언론차별이 극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