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의 롤모델인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가 ‘외국인글로벌학부’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져 시흥시가 그 동안 추진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는 지난 2011년 30명의 외국인 신입생이 외국인글로벌학부에 입학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외국인 신입생의 학사운영 등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생들을 신촌 본교캠퍼스로 모두 옮기고 송도캠퍼스 외국인글로벌학부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2012년 신입생 35명도 본교 캠퍼스에서 모집했다.
결국 국제성을 상징할 수 있는 국제캠퍼스의 대표적인 학문단위(학부)가 완전히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로써 국제캠퍼스를 거점으로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던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는 사실상 명분이 상실된 셈이다.
이 때문에 군자지구 개발 성공의 바로미터인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던 시흥시의 향후 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된다. 특히 기숙시설에 초점을 맞춘 서울대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군자지구 택지분양 등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등 시민들이 바라는 군자지구 개발에 험난한 악재만 쏟아지고 있어 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46)씨는 “학부시설이 없는 기숙시설에 초점을 맞춘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가 말이 되느냐”며 “당초 취지와 다른 시흥캠퍼스 때문에 군자지구 개발도 그 만큼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는 현재 자유전공(Open Major) 94명, 언더우드국제대학 310명, 약학대학 60명,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 37명, 의예과 62명, 치의예과 39명 등 모두 650여 명의 내국인 학생들이 처음 문을 연 IT융합 등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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