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민간사업자 선정 뒤 실시협약 체결 예정
협약 체결 되고 3~5년 기간에 캠퍼스 본격 운영
실시협약 체결 지연으로 시흥지역 최대 논란거리였던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추진 로드맵이 19일 발표됐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수준의 투자와 학부시설이 없는 기숙 시설에 초점을 맞춰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하는 도시개발사업의 형태로 진행된다.
서울대학교와 시흥시는 19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임정기 연구부총장과 이정동 추진단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2월 중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캠퍼스 조성을 위한 토지공급조건 등 재정적 조건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달 중 부속합의서의 형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시흥국제캠퍼스가 세계적 대학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중요한 새로운 인프라의 축이 될 것”이라며 “캠퍼스 구축을 위한 재정적, 제도적 여건이 갖춰질 때 필요한 정당한 유무형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캠퍼스 개장 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 일정을 내놓았다. 시장여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 운영개시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지만 실시협약이 체결되고 3~5년 기간에 캠퍼스가 개시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관악 캠퍼스의 특정 학문단위를 강제로 이전 배치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서울대 전체의 교육연구를 뒷받침하는 보완적 관계로 기숙사를 대표적 예로 들어 그 동안 시가 추진한 학과 단위 이전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국 시흥캠퍼스는 학생과 교수들의 기숙시설 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생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고, 정주대학(Residential College) 계획은 시흥 캠퍼스와는 문제의 사안으로 규정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정주대학은 전교생이 캠퍼스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방식으로, 학교에서 학업과 생활을 겸할 수 있어 시가 그 동안 역점 추진하기도 했다.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연세대 송도캠퍼스 구축과 유사한 정도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시흥 캠퍼스 구축과 관련해서 공모절차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단계별 구축계획 수립과 관계 의사결정체에서 확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4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생 기숙시설과 600여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교직원 아파트, 500병상 이상의 병원 및 치과병원으로 구성되는 메디컬센터 등이 포함됐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시민 김모씨는 “서울대의 이번 발표는 시흥군자지구 토지분양 실적 저조에 따른 건설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이며 학부 시설 없는 기숙사를 짓게 돼 서울대 시흥국제기숙사인 꼴”이라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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