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이 매각예정인 소래철교에 대해 시흥시와 남동구가 ‘통행을 위한 시설물’ 문구를 계약서에 넣느냐 빼느냐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시흥시 관계자는 “이 내용을 공증에 넣는 강제 규정 문구가 빠질 경우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해 안에 결론을 짓고 소래철교를 남동구와 분할 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당초 시설물을 양 지방자치단체가 가지고 관리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가자며 문구를 넣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도 양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서 활용방안을 찾아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권고해 어느 정도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행로 개방은 대다수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는 변화할 수 있지만 당장 통행을 막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추가 쟁점은 남동구가 소래철교 보수공사로 소요된 20억 원의 공사비 일부를 시흥시에 요구했지만 시흥시는 협의를 안 했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2월 소방방재청과 관련 부서가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정밀진단과 보수 판정이 나오자 철도시설공단은 시흥시와 남동구가 정밀진단과 보수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흥시는 “현재 소유자인 철도공단이 치유한 다음 양 지방자치단체에 시설물과 토지를 매각해야 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결국 철도시설공단은 안전진단과 보수공사를 시작해 9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는 소래철교 소유권을 매입하면 주변 공유수면 20여만㎡(7만 평)을 수용한 뒤 기본계획 용역 후 월곶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활용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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