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 일방적 ‘배곧’ 결정 언론 플레이” 발끈
집행부에 반대의사 전달… 시민 선호도 조사 예정
시흥시가 개발하고 있는 군자지구의 신도시 명칭 선정이 우리말 ‘배곧’ 대신 ‘군자’라는 명칭을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지난 20일 열렸던 시의회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시가 일방적으로 배곧이라는 명칭을 정해놓고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마치 시의회의 반대로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우정욱 공보정책담당관은 “배곧을 결정해 언론 홍보를 한 적은 없으며 다만 군자라는 명칭이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군자동과 이름의 동일해 변경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과 동일지명을 가졌다 해서 시흥시의 이름을 버려야 하는 형국과 같다는 논리로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군자라는 명칭을 버리지 않도록 해줄 것”을 시 집행부에 요청했다.
시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군자신도시’, ‘군자배곧신도시’, ‘배곧신도시’ 등 세가지 안을 두고 이른 시일내에 시민 의견 수렴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의회 자체에서 의장을 제외한 의원들의 명칭 선호도 조사에서 8명이 고유지명인 군자를 유지하자는 반면 김태경·김복연·이성덕 의원 등 3명은 배곧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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