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18:35

지역언론사 “오연천 총장 캠퍼스 조성 부정적 발언 녹음기록 있다”
2012년 03월 21일 (수) 한상선기자 sshancho@i-today.co.kr

서울대·시 “언론보도 사실 무근… 정상추진 중”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시흥시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인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이 원점 재검토 논란으로 이어져 지역 관가가 들끓고 있다.


서울대학교 오연천 총장이 학장회의에서 시흥국제캠퍼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지난 19일 모 지역언론보도를 두고 시민과 정당관계자, 시 관계자 사이에 첨예한 진실 공방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최된 서울대 학장회의에서 오 총장이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지시했다고 참석했던 대학 관계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 내부사정을 잘 아는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울대병원을 시흥에 추진할 돈이 없으며 투자효과를 고려해도 시흥유치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총선을 앞둔 시흥시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파악에 나서는 분주함을 보였다.


시흥시는 19일 관계대책회의를 갖고 서울대 측에 언론 보도사항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같은 날 회신된 서울대 입장에 따르면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사업과 관련해 2011년 12월23일 기본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1월 이후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회의를 진행해오는 등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시는 20일 시의회 보고를 통해 원점 재검토 지시 논란과 관련 서울대 내부 학장회의 회의록과 관련 문서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대학운영계획 요약본에도 시흥 국제캠퍼스 마스터플렌 수립 목표와 일치하는 멀티캠퍼스 조성을 위한 시흥캠퍼스 구축이 수록돼 있다고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또 이달 19일까지 7차례에 걸쳐 공동협의체 회의를 진행했으며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보도한 지역언론사 대표는 “서울대 총장이 발언을 한 내용은 사실에 근거하고 있으며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도 부인하고 싶은 것이 학교와 시 관계자의 마음일 것”이라고 에둘렀다. 그는 “당시 회의 내용 설명에 대해 녹음까지 한 것을 가지고 있어 시가 대응할 경우 진실 규명을 위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상황에서 학교 총장의 원점 재검토 지시 여부 진실 논란이 총선 시점에 불거져 진실 규명에 따라 총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osted by 시흥오아시스